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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대한항공 정비사로 살아오신 어르신 덧글 0 | 조회 3,060 | 2020-05-08 00:00:00
스피노메디  

평생을 대한항공 정비사로 살아오신 어르신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87세 아버지께서 어제 골시멘트를 하셨는데 인터넷을 보고

스피노메드를 해드렸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마침 집도 회사랑 5분 거리로 가까워서

바로 방문을 드렸습니다.

거실에 들어간 순간 놀랐습니다.

보통 척추가 골절되신 많은 분들이 누워 계시거나 소파에 앉아계시거나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연세도 있으신 남어르신(87), 노트북을 식탁위에 올려놓고 인터넷을 하고 계셨습니다. 여 어르신(부인), 맏아들, 며느리도 계셨습니다.

범상치 않으신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저 연세에 노트북이라니...!!!

키도 180cm정도로 훤칠하셨습니다.

스피노메드를 착용시켜드리면서 "아직은 위험하기도 하고 척추에 무리가 되실 수 있으니 오래 앉아계시면 안됩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며느리가 2시간째 인터넷을 들여다 보고 계신다고 하셔서...

절대 15분 이상 앉아 계시지 마시고 당분간은 누워서 안정을 취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알겠다고 하시더군요

이야기 중에 "아버님이 노트북으로 인터넷도 하시는 걸 보니 대단하신 분 같네요 라고 물었더니... 여 어르신(부인)께서 말씀하시는데...

저 양반의 할아버지가 일제시대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기 정비사였고 그 모습을 보고 손자이셨던 남편도 공군을 제대하고 비행기 정비사가 되셨다 고...

그리고 대한항공 정비사로 평생을 바치셨다 고 말씀하시더군요

딸, 사위도 다 대한항공에 근무 중이라고... 대한항공 가족이었습니다.

대한항공 본사에서도 어르신께 VIP 셨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위암 수술을 미국에서 받았는데 한국으로 오실 때 대한항공 특별전용기로 모셨다고 ( 대한항공 회사에서 전적으로 )

저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아버님 훌륭하십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스피노메드를 착용시켜드리고 다시 한번 인터넷 오래 앉아서 하시지말 것을 당부드리고 나왔습니다.

그 날이 금요일이었습니다.


그 다음날이 토요일, 며느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님이 불편해 하신다고 하여 5분 거리였기 때문에 바로 방문을 드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또 인터넷을 들여다 보시고 계셔서 ...

안된다 고 말씀드리고 다시 스피노메드 조정을 해 드리고 왔습니다.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또 며느리한테 연락이 와서 다시 방문을 드렸더니

일요일부터 허리가 많이 아파하신다며 잘 일어나지 못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토요일 날에도 2시간 넘게 인터넷을 하시더니 무리가 되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신신당부 드렸는데...

골시멘트 했다고 해서 치료가 된 게 아니고 아직은 위험하니까 안정을 취하시고 가능한 누워계시라고...

결국 일이 생긴 것입니다.


골시멘트를 하면 통증은 가실지 모르지만 다 낫다고 생각하고 무리한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차 골절이 우려된 상황이었습니다. 또는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 무리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걱정이 되어 골시멘트를 시술한 병원에 며느리가 전화를 하였더니

병원에서도 "병원에 오셔도 마약성진통제 놔드리는 것 밖에 없다고 했다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으시길래 

당분간 며칠 누워서 계시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을 드렸습니다. 지금 병원으로 모시기에도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모시고 가다가 자칫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몇 년 전에 전립선암 치료도 받으셨고 연세도 87세이셔서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이었고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어 하셔서 식사도 잘 못하시고 대소변도 받는 상황으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작년까지 매우 건강하셨던 어르신께서 겨울에 외출을 나가시다가 눈길에 엉덩방아를 찧고 그 때부터 허리가 계속 안좋으시니까 맏아들이 한 달 전쯤 잘한다는 지압원을 모시고 갔다왔는데 ... (지압원에서 또 골절되었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더 많이 아프셔서 결국 병원을 찾았더니 골시멘트를 하라고 해서 했다고 하시더군요..

상황이 안좋음을 예감했습니다.


며칠 후에 또 방문을 드렸더니 가족회의 끝에 요양병원으로 모신다고 하시더군요

그 후 1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 며느리께서 회사매장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아버님이 편히 가셨어요 !!!!!!!!!!!!!!!!!!!  

다행히 편하게 가셨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말씀하시더군요


롤케익을 건네주시면서 고마웠다며 아버님이 굉장히 고마워 하셨다고...

저도 말문이 막히고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골시멘트를 했다고 해서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골시멘트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사실 골시멘트는 안해도 됩니다.

그리고 골시멘트 후 통증이 사그러지니까 무리한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고 2차 골절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골다공증은 여전히 잔재하기 때문에 골시멘트 햇다고 해서 골절이 안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단단한 골시멘트가 다른 인접한 척추뼈에 충격을 주어 2차 골절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그리고 척추압박골절 환자들이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니 허리 안좋은 분, 정상인도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에 부담이 돼서 결코 좋지 않습니다.

병원들의 만연한 골시멘트 시술, 정말이지 환자들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골시멘트 안해도 됩니다.

뼈라는 것은 자연치유력을 갖고 있습니다.

보존적치료를 선택하시길 당부드립니다.